[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제련 전문 기업인 그레이트파워 니켈앤코발트 머티리얼즈(Greatpower Nickel&Cobalt Materials Co., Ltd, 이하 그레이트파워)가 호주 스콜피온 미네랄스(Scorpion Minerals Limited, 이하 스콜피온)와 리튬 사업에 협력한다. 서호주에서 총 1000만 달러(약 150억원)를 투입해 리튬 자산을 개발한다. 생산물의 약 90%를 공급받을 권리를 확보하고 배터리 광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15일 스콜피온에 따르면 그레이트파워와 서호주 리튬 사업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단계에 걸쳐 10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서호주 리튬 자산을 인수해 개발을 추진한다. 협력 기간은 1년으로 상호 합의 하에 연장 가능하다.
그레이트파워는 200만 달러(약 29억원)를 선불로 지급한다. 리튬 자산을 매수해 목표했던 매장량을 확인한 후 추가 800만 달러(약 116억원)를 제공한다. 이후 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광산 개발을 위한 사전 연구를 수행하고 호주 정부의 인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가 끝나면 본격적인 탐사를 위한 추가 자금도 지원한다.
그레이트파워는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리튬 사업에 대한 약 25% 지분을 취득할 권한을 얻게 된다. 이후 추가로 40%를 확보하며 리튬 생산물에 대해 90%를 공급받을 권리를 갖는다. 호주 자원 개발 사업 경험이 많은 스콜피온과의 협력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리튬을 수급한다.
동창 차오(DongQiang Cao) 그레이트파워 이사회 의장은 "이번 MOU는 리튬 자원 개발을 시작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스콜피온과 상호 이익이 될 협력 관계는 국경을 초월한 시너지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마이클 포티오스 스콜피온 최고경영자(CEO)는 "그레이트파워의 초기 자금 지원은 스콜피온이 현재 보유한 리튬 자산을 보다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이미 검토 중인 새 프로젝트까지 적극 추진할 여유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설립된 그레이트파워는 20년 이상 코발트와 황산니켈 등 전략 광물을 생산한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 CATL, BMW를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를 두며 연 매출을 40억 위안(약 8200억원) 이상 올리고 있다.
그레이트파워는 지난 2021년 9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약 350억원(지분 4.8%)의 투자를 유치했다.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2023년부터 6년 간 니켈 총 2만톤(t)을 공급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