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美 전기차 전 라인업 파격 프로모션…1400만원 할인

IRA 전기차 보조금 폐지 영향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전 라인업 가격을 1400만원 이상 파격 할인한다. 기아는 물론 포드, 혼다 등 역시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데 따른 가격 할인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기아 미국법인은 지난 4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전 모델을 대상으로 1만 달러(약 1450만원)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이번 프로모션에 따라 가장 저렴한 니로EV의 경우 기존 보다 24% 할인된 3만1045달러(약 4510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EV6의 할인율은 23%이며, EV9의 경우 18% 할인된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기아는 지난달 니로EV에 최대 8500달러(약 1235만원), EV6와 EV9에는 9000달러(약 1310만원) 현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기아는 EV6의 경우 72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과 함께 2500달러(약 360만원)에 달하는 추가 보너스도 제공하기로 했으며 EV6 GT모델에는 최대 1만6500달러(약 2400만원) 대출, EV9에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부여했다.

 

이번 가격 프로모션 배경은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7월 서명한 OBBBA 법안을 을 통해 지난 9월 부로 7500달러(약 1090만원)규모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했다.

 

전기차 보조금 폐지는 미국 내 전기차 평균 가격 상승과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10월 미국 전기차 평균 거래 가격은 6만5021달러(약 9460만원)로, 전월 9월보다 4854달러(약 700만원)로 증가했으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도 급감했다. 기아의 경우 지난달 전기차 133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6.4%, 전월 대비 78.6% 감소한 수치였다.

 

일부 완성차 브랜드는 1만 달러를 웃도는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많이 할인하는 곳은 혼다이며,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롤로그의 경우 1만7000달러(약 2470만원)를 할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보다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도 있지만 미국 내 최고 수준 프로모션"이라며 "기아는 물론 현대차와 포드 등 역시 가격 할인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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