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관 SK텔레콤 DR 지분 확대…이유는?

주가 올 들어 20% 넘게 떨어져…저평가 매력 커져

 

[더구루=유희석 기자] 외국 기관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SK텔레콤 DR(주식예탁증서)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4분기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SK텔레콤 DR 3만9761주를 매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피델리티가 가진 SK텔레콤 주식은 4만124주로 늘었다.

 

지난해 SK텔레콤 주식을 처음 매수한 외국 기관도 있다. 타워리서치캐피탈과 퀀텀캐피날이 지난해 3분기 각각 4만4000달러(약 5403만원), 6만3000달러(약 7736만원)어치 주식을 매수했다. 패럴렐 어드바이저스는 지난해 4분기 1350주를 매수해 총 5181주를 보유하게 됐다. 코리언트 캐피탈과 피내클 웰스 플래닝 서비스도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1만9000달러(약 2억6900만원), 27만1000달러(약 3억3280만원)어치의 주식을 보유 중이다. 

 

현재 SK텔레콤 DR을 가장 많이 가진 기관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로 지난해 말 기준 총 1472만7877주를 보유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약 34만달러(약 4억1752만원)어치다. 이어 맥쿼리그룹과 올드필드 파트너스가 각각 893만주, 358만주를 가지고 있다. 

 

미 금융 전문지 레드몬드 레지스터는 "기관 투자자나 헤지펀드가 보유한 SK텔레콤 DR 지분은 8.91%"라고 전했다. 

 

외국 투자자가 SK텔레콤에 관심을 보인 건 주가가 저평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SK텔레콤 DR 가격은 16.88달러(약 2만730원)로 52주 신저가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20% 이상 하락한 것이다. 

 

SK텔레콤 주가 전망에 대한 외국 기관 의견은 대부분 부정적이다. 잭스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밸류엔진은 이달 5일 '보유'에서 '매도'로 조정했으며, 더스트리트는 'B-'에서 'C+'로 낮췄다.  뉴 스트리트 리서치만 지난 4일 보고서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높여 제시했다. 직전 의견은 '중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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