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 ‘싱크론(Synchron)’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싱크론은 이번 투자 유치로 세계 최초 혈관 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인 ‘스텐트로드(Stentrode) BCI 플랫폼’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싱크론은 6일(현지시간) “2억 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라운드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더블 포인트 벤처스(Double Point Ventures)’가 주도한 가운데 기존 투자자인 △베이조스 익스페디션(Bezos Expeditions) △ARCH 벤처스 △코슬라 벤처스 △NTI △METIS가 참여했다. 이 중 베이조스 익스페디션은 제프 베이조스의 투자 회사다.
신규 투자자로는 △호주 국가재건펀드(NRF) △T.Rx 캐피털 △카타르 투자청(QIA) △K5 글로벌 △프로토콜 랩스 △IQT가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싱크론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3억4500만 달러(약 5000억원)로 늘어났다.
싱크론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스텐트로드 BCI 플랫폼의 상용화를 가속화할 예정이다. 스텐트로드 BCI 플랫폼은 뇌 수술 없이 혈관을 통해 삽입되는 장치로, 뇌 신경 신호를 감지해 외부 기기로 전송한다. 전통적인 뇌 이식보다 안전하고 회복 시간이 짧아 상용화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미국과 호주에서 진행된 임상 시험을 통해 마비 환자 10명에게 삽입되기도 했다.
또한 싱크론은 차세대 인터페이스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엔지니어와 뇌신경과학자 등 기술·연구 인력 채용 확대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싱크론이 자금 조달과 기술력 확보에 나서면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뉴럴링크(Neuralink)와의 경쟁도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싱크론은 지난해 독일 의료부품 제조업체 ‘아쿠안다스(Acquandas)’의 소수 지분을 인수하며 브레인칩 대량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본보 2024년 2월 6일 참고 [단독] '뉴럴링크 경쟁사' 싱크론, 브레인칩 대량생산 착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