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유럽기술센터 착공 2년만에 개소…미래 모빌리티 R&D 선도

총 2500억원 투입…세계 최대 규모 반무반향실 등 갖춰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로운 유럽기술센터 '스퀘어 캠퍼스'가 착공 2년만에 개소했다. 신규 기술센터는 남양연구소와 함께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R&D)을 주도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스퀘어 캠퍼스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 맞춤형 차량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현대차 유럽 기술센터(HMETC)는 6일(현지시간) 1억5000만 유로(약 2500억원)를 투입한 신규 테스트시설인 스퀘어 캠퍼스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스퀘어 캠퍼스는 독일 뤼셀스하임 암 마인에 위치하며 2만5000㎡)규모 부지 위에 조성됐다.

 

현대차가 스퀘어 캠퍼스 구축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23년 12월이다. 당시 HMETC는 스퀘어 캠퍼스를 토대로 전기차,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유럽 고객 선호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 등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스퀘어캠퍼스는 올해 초 건물을 완공했으며, 그동안 장비 설치 작업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스퀘어 캠퍼스에 구축된 시설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세계 최대 규모 반무반향실이다. 반무반향실은 음향 신호의 반사와 흡음을 최소화해, 소리를 정확하게 녹음하고 측정할 수 있는 시설이다. 반무반향실은 주로 자동차, 게임 분야에서 테스트와 녹음을 위해서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재규어가 공개한 F-타입 V8 스포츠카의 배기음이 있다. 해당 배기음은 게이든 엔지니어링 센터 내 반무반향실에서 녹음됐으며, 2023년부터는 영국 도서관 기록 보관소에 보존되고 있다.

 

반무반향실 외에도 스퀘어 캠퍼스에는 최첨단 다이노 시설(dyno facilities)도 구축됐다. 다이노 시설은 파워트레인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이다. 현대차는 "새로운 다이노 설비는 차량 및 개별 부품에 대한 포괄적인 테스트를 지원한다"며 "전기차,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등 모든 유형의 파워트레인과 호환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해당 시설에는 전기차 충전 실험실, 최첨단 주행 시뮬레이터, 무선 업데이트(OTA), 사이버 보안,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포함한 전장 시스템 개발 시설도 갖춰져 있다고 전했다.

 

 

HMETC는 스퀘어 캠퍼스를 통해 실제 주행 환경에서 모든 유형의 차량을 테스트할 수 있게 된만큼 시제차 주행 테스트 중에 발생하는 변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스퀘어 캠퍼스와 남양연구소의 협업도 강화해 유럽 시장에 특화된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퀘어 캠퍼스에 대한 투자는 유럽 시장에 대한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스퀘어 캠퍼스는 향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설계된 새로운 차량과 기술을 개발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방산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