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도 방산업체들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최근 인도 방산 ETF 출시에 이어 방산 분야의 핵심 기업 3곳을 유망 종목으로 꼽으며 "장기 투자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경제매체 BT마켓투데이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도 현지 법인인 미래에셋쉐어칸은은 힌두스탄 에어로노틱스(HAL), 바라트 일렉트로닉스(BEL), 데이터 패턴스를 올해 주목해야 할 3대 방산 기업으로 선정했다.
미래에셋쉐어칸은 "HAL은 항공기, 헬리콥터, 엔진 등 인도 국방산업 전반에 걸쳐 공급망을 장악한 전략적 기업"이라며 "전투기 테자스 Mk1A 계약 체결 지연 이후 생산 효율화가 본격화되면서 올해부터 매출 성장세가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HAL의 목표주가를 주당 6000 루피(약 10만원)로 제시했다.
인도 증권사 MOSFL은 "BEL이 인도군의 '아난트 샤스트라' 지대공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통합업체로 향후 10억 루피(약 160억원) 이상 규모의 신규 주문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육·해·공 전군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고 인도의 국방 현대화 과정에서 BEL이 장기적인 성장성과 안정적인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쉐어칸은 BEL의 목표주가를 주당 490 루피(약 8000원)로 제안했다.
인도 투자 플랫폼 ICICI다이렉트는 "데이터 패턴스는 국방·항공우주 전자 솔루션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라며 "국내외 방산 프로젝트에서 신규 주문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쉐어칸은 해당 종목에 대해 주당 3600 루피(약 6만원)의 목표주가를 부여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미래에셋 BSE 인도 방산 ETF' 출시 승인을 받았다. 이 상품은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인도 방산 총수익지수를 추종·복제하는 개방형 상장지수펀드로 방산 산업 성장세에 맞춘 테마형 투자 상품이다.
인도 방산산업은 민간 기업 진입 확대와 정부의 국산화 정책에 힘입어 수십 년째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현지 업계는 연평균 16~18% 수준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