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없음' 농심, 중국 온라인 라면 판매 16배 수직상승

-'코로나19' 여파로 이커머스 채널 통해 인스턴트 라면 사재기 열풍

[더구루=길소연 기자] 농심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인스턴트 라면을 사재기하면서 농심 라면 판매율이 수직상승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전자상거래 판매율이 16배 상승하면서 수혜를 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삼가면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라면을 사재기하는 광풍이 불은 탓이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징동닷컴(JD.com)의 온라인 소비 빅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인스턴트 국수생산업체 '마스터 콩'의 라면 판매가 2월 이후 20배 증가했고, 농심의 판매율은 16배 수식 상승했다. 

 

징동닷컴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재고 없음' 표시와 함께 사전 판매도 4월 초까지 중단한 상태이다. 

 

중국의 또 다른 전자상거래 티몰(Tmall)에서는 쇼핑 품목에서 편의식품 전체 판매율이 전체 700% 이상 증가했다. 

 

실제 라면 생산공장 앞에는 라면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트럭 대기열이 1~2km 줄지어 있고, 생산라인에서 제품이 적재되는 즉시 트럭이 철수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중국내에서 인스턴트 식품 사재기 열풍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슈퍼마켓 등에서도 라면 판매량이 늘어 재고가 부족한 상태이다. 까르푸(Carefour)는 매장 내 인스턴트 라면 판매량이 878% 증가했고, 소매점인 쑨잉은 인스턴트면 판매가 342% 증가했다. 

 

이를 놓고 중국 식품 산업 연구원 주 단펭은 "중국 인스턴트 라면 산업이 새롭게 재편되는 분위기"라며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스턴트 라면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바이러스 감염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당분간 소비자들이 외출과 외식을 삼가고, 집에서 편하게 인스턴트 식품을 즐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도 농심이 중국에서 코로나19 수혜를 볼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중국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세우고 있는 농심의 1분기 중국향 수출액은 전년보다 6.8% 성장, 400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농심이 중국 현지 생산공장에서 생산을 병행하고 있어 연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이 저가 제품을 대체할 전망"이라며 "올해 프리미엄 라면 제품 시장점유율은 23%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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