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테네시주 양극재 신공장 투입 대규모 자금 확보

10억 달러 규모 그린론 확보…10년 만기
美 테네시 양극재 공장 건설·운영 지원에 활용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 양극재 신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투입할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예정된 초기 양산 준비를 본격화하고,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안정적인 생산 기반과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CIB(Crédit Agricole Corporate and Investment Bank)'는 지난 14일(현지시간) LG화학에 10억 달러(약 1조4260억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대출은 친환경 프로젝트를 위한 10년 만기 그린론 방식으로, 외부 기관인 서스테이너블 피치(Sustainable Fitch)의 검증을 받았다.

 

LG화학은 조달한 자금을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건설 중인 전기차용 양극재 제조시설 건설·운영에 투입한다. 420에이커(약 170만㎡) 규모의 부지에 들어서는 신공장은 최대 연산 12만 톤(t) 규모를 갖춘다. 양극재 12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 120만 대에 필요한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내년 6월부터 연산 1만t 규모로 양산을 시작하고, 2028년 4월까지 연 6만t 규모를 갖춘다. 향후 생산능력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총 투자액은 30억 달러다. 

 

현재 주요 설비 설치와 배관·전기 공사가 진행 중이며,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착공 후 이듬해 10월에는 상량식을 진행하며 공사 완료 단계를 기념했다. 당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현장을 찾은 바 있다. 

 

LG화학은 북미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선수주 전략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 토요타와는 약 2조900억원 규모의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냈다.

 

크레디아그리콜 CIB는 프랑스 크레디아그리콜 그룹 산하 은행이다. 이번 거래에서 공동 수출신용기관(ECA) 코디네이터, 공동 그린론 코디네이터, 공동 인수단 및 북러너, 공동 주관사, 공동 초기 대출기관, 행정대리인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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