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2200억원' 필리핀 경전차사업 최종후보 올라

-한화디펜스와 '인도네시아-터키' 합작사 2파전
-필리핀 군당국 이달 내 사업자 발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1억85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필리핀 경전차 사업 최종 후보에 올라 수주를 목전에 뒀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군당국이 추진 중인 경전차 조달 프로젝트에 한화디펜스와 인도네시아-터키 합작사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현재 필리핀 군당국은 군 현대화 프로그램 일환으로 44대의 경전차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규모는 1억8500만 달러. 

 

당초 이번 수주전에는 한화디펜스와 인도네시아 핀다드-터키 FNSS외 제너럴다이나믹스 유러피언 랜드시스템(GDELS)도 참가해 경합을 벌였으나 GDELS가 탈락하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한화디펜스는 K-21 105 경전차를 내세워 수주전에 참가했고, 인니-터키 합작사는 블랙타이거/아카 하리마우 히탐을 내세웠다. 

 

최종 공급 업체는 아직 선정 전이나 필리핀 당국은 인도 시기 등을 고려해 오는 1분기 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이번 수주전에서 한화가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디펜스는 전신인 두산DST가 벨기에 CMI 디펜스사의 포탑과 K-21 장갑차 차체를 결합한 경전차를 만들어 세계 주요 무기 전시회에 참가하며 시장성을 분석해온 것을 토대로 경전차를 개발을 지속해왔다.

 

특히 한화디펜스의 K-21 105는 25t 미만의 보병전투차 중 경전차 차대를 이용하는 제품이 많지 않은데다, 한화 K-21 105 자체가 보병전투차로 설계돼 내부에 8명이 탑승하는 다목적성은 물론 수장 주행이 가능하다. 또 타국에 비해 한국과 필리핀 간 방위산업 교류가 있어 수주에 유리하다는 관측도 있다.

 

실제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필리핀 해운이 운용 중인 3000t급 호위함 3척 성능 개량을 위해 함정 전투체계를 공급하는 3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면서 필리핀내 한화 인지도와 신뢰도가 높아진 상태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터키 합작사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합작사 PT 핀다드 윈두 파라마타 측은 블랙 타이거 핀다드를필리핀 육군 요구에 맞는 전투차량으로 개조해 공급하고, 가격대도 낮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리핀 국방부의 요구조건을 충족한 성능과 운용성을 따져 공급업체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