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현대건설에 "코즐로두이 원전비용, 정확히 알려달라" 요구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전 대표, 기자 브리핑 진행
“최종 비용 아직 확정 안 돼…불가리아 국민 여론 부합해야”

 

[더구루=정등용 기자] 불가리아가 현대건설에게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에 대한 정확한 비용을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건설 비용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불가리아 국민 여론에 부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전 대표는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면서 "프로젝트 최종 비용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비용이 불가리아 국민들에게 공개될 때 명확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에 명확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며 “최종 가격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모든 사업 활동이 포함된 정확한 가격을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코즐로두이 7·8호기 건설 사업비는 현재까지 최대 140억 달러(약 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전체 비용 중 20%는 코즐로두이 원전과 불가리아 국영 전력 기업 ‘BEH(불가리아 에너지 홀딩스)’ 자본금에서 충당되며, 나머지 80%는 외부 조달이다.

 

이와 함께 이바노프 대표는 "이번 사업의 재무 컨설턴트로 EY를 최종 낙점했다”며 “이미 금융 모델 구축과 수출 신용 기관과의 세부 협의, 은행 기관들의 프로젝트 실사 작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코즐로두이 원전은 지난 4월 7·8호기 건설 사업의 재무 구조화를 지원할 재무 컨설턴트 선정에 착수한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14일 참고 현대건설 수주한 불가리아 원전, 자금 조달 위한 재무 컨설턴트 선정 개시>

 

이바노프 대표는 또 다음 단계로 "이달 말까지 불가리아 원자력 규제청(AJA)에 코즐로두이 7·8호기의 설계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내년 중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 후 EPC(설계·조달·시공)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공사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ESC)까지 마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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