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미시간 안전성 연구소 ‘엑스레이 CT시스템’ 구축

5140만 달러 투입…현대차 미시간 STIL 본격 가동
니콘 엑스레이 CT로 에어백·도어락 등 비파괴 검사
현대차 “분석 기간 즉시 단축” 연구 효율성 제고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미시간주 ‘안전성 시험·조사 연구소(STIL)’에 일본 니콘의 첨단 엑스레이 CT(Computed Tomography) 시스템을 도입했다. 첨단 장비를 통해 차량 부품 안전성을 보다 정밀하게 검증,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법인은 STIL에 니콘 산업용 정밀 계측 장비 자회사 니콘 메트롤로지의 엑스레이 CT 시스템을 설치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총 5140만 달러(약 700억 원)를 투입했다.

 

이 CT 시스템은 큰 부품도 한 번에 스캔할 수 있는 대형 스캐닝 볼륨과 다중 엑스레이 소스, 듀얼 감지 센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에어백 폭발 장치와 도어 잠금장치, 시트 스위치, 서스펜션 부품, 펜 날개(임펠러) 등 다양한 핵심 부품을 차를 뜯지 않고도 내부까지 정밀하게 검사할 수 있다.

 

벤 미차이리신 현대차 북미 STIL 디렉터는 “첨단 엑스레이 CT 시스템을 활용하면 과거 몇 주가 소요되던 분석을 연구소 내에서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다”며 “내부 구조와 재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성 연구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파이치 니콘 메트롤로지 글로벌 세일즈 매니저 역시  “이번 CT 시스템은 소형 임펠러부터 대형 에어백 인플레이터까지 대응 가능한 유연성을 갖췄다”며 “현대차의 연구개발 수요 확대에 맞춰 장기간 높은 투자 효율(ROI)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로 현대차가 북미에서 안전성 검증 역량을 강화, 신뢰성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글로벌 충돌 테스트 및 안전 규제 등도 안정적으로 통과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비파괴 검사 기술은 전기차 배터리·에어백 등 위험도가 높은 부품 안전성 확보에 핵심적”이라며 “현대차가 STIL을 통해 미국 시장 내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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