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동커볼케 현대차 사장 “제네시스 GV90 내년 출시…에스컬레이드 대항마”

동커볼케, "에스컬레이드보다 저렴하나 더 고급스러워"
‘최고 중 최고' 마그마 버전 출시 예정…퍼포먼스·럭셔리 결합

[더구루=김은비 기자] 제네시스가 내년 대형 SUV ‘GV90’을 출시한다. 대형 SUV 세그먼트 간판 모델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대항마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 겸 최고디자인책임자(CDO)는 최근 미국 시사잡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내년 GV9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이 주요 경쟁 상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격 경쟁력에서는 우위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고성능 라인업인 GV90 마그마 모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예비 GV90 마그마 오너들은 ‘최고 중 최고 모델(the best of the best models)’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강력한 파워, 더 뛰어난 퍼포먼스, 동시에 더욱 고급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색상은 아마도 오렌지색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GV90은 제네시스의 G90 기반 ‘X 그란 쿠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아 고급 내장재와 디테일을 구현한 모델이다. 차량에는 롤러블 OLED 디스플레이, 2열 독립 시트 등 초대형 SUV에 걸맞은 고급 사양이 적용되며, 차세대 자율주행 기능과 OTA(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탑재돼 소프트웨어 경쟁력까지 강조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GV90을 제네시스 브랜드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핵심 모델로 평가한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링컨 네비게이터 등 미국 브랜드와 벤츠 GLS·BMW X7 등 독일 브랜드가 주도권을 쥐고 있는 풀사이즈(E세그먼트)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GV90가 경쟁 구도를 흔들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GV90을 토대로 미국과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실제로 제네시스는 본격적인 양산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상반기부터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 등 주요 부품사들과 GV90 핵심 부품 공급 계약을 맺고 있으며, 상당수 협력사가 1분기~2분기를 기점으로 납품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GV90은 단순한 신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립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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