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0억 달러 규모 '핵심 광물 투자펀드' 설립 추진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와 합작투자 논의
핵심광물 中 의존도 낮추고 美 공급망 강화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 7조원 규모의 핵심 광물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는 뉴욕에 본사를 둔 투자회사 오리온 리소스 파트너스(Orion Resource Partners)와 합작투자 형태로 기금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비공개 협상으로 진행 중"이라며 "주요 세부 사항은 아직 협상하고 있으며 합의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현재 검토 중인 파트너십을 통해 양측이 동일한 금액을 출자할 전망으로, 펀드 규모는 최대 50억 달러(약 7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며 "오리온 리소스가 올해 초 아부다비 국부펀드 ADQ와 발표한 12억 달러(약 1조6500억원) 규모 합작투자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오리온 리소스와 DFC 측은 블룸버그에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오리온 리소스는 광업 부문에 특화된 운용사로, 80억 달러(약 1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오리온 리소스와 합작 투자가 확정될 경우 미국 정부가 직접 대규모 핵심 광물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자와 국방 등에 널리 사용되는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미국 내 공급망을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그린란드 등에서 광물 거래 가능성을 강조해 왔으며, 백악관 역시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업 산업에 대한 미국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자해 최대 주주가 됐다. 또 백악관은 희토류 생산업체에 대한 최저가격 보장 조치를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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