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최대 철강사 '암사' 인수전, 포스코·비야세로 2파전…포스코 "사실 무근"

-현지 매체 "6곳 입찰 희망…'코로나19 여파'로 중국 등 중도 포기" 보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멕시코 최대 철강사 암사(AHMSA) 인수전이 한국 포스코와 멕시코 철강사인 비야세로(Villacero) 등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멕시코 유력 매체 소칼로(zocal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수전을 포기한 업체가 생기면서 포스코와 비야세로만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당초 암사 인수전에 관심을 보인 곳은 브라질, 러시아, 중국 등 6곳의 철강회사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중국 상하이 바오산철강 등이 포기하고, 브라질 국영 철강회사 게르다우와 러시아 세베르스틸, 아르헨티나 데친트(Techint) 그룹 계열사 테르니움(Ternium), 인도의 아르셀로미탈 등은 인수전에서 뒤쳐지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매체는 인수전 참가업체가 압축됐으며, 업체 분석표가 제출되면 인수절차는 이달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암사는 멕시코 동북부 코아우일라주에 위치한 멕시코의 대표적인 철강사다. 철광산과 석탄광산을 갖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인수전이 추진된 바 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취소됐다. 

 

멕시코 당국은 암사가 매각되면 공급업체로부터 회사의 채무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암사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멕시코사회보장청(IMSS)과 주택주택연금관리공단(INFONAVIT) 등에 채무를 지고 있다. 

 

업계는 포스코가 암사 인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포스코가 과거 암사와 함께 철강사업 협력방안을 논의, 추진한 바 있는데다 현재 포스코가 멕시코에서 자동차 강판 생산 증대에 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4월 암사와 함께 멕시코 몽클로바 철강공장에서 아연 도금 생산작업을 수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아연 도금 강판은 철판에 아연을 도금해 내부식성을 높인 강판으로 주로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의 아연도금 제품은 품질이 우수해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가 선호하고 있다. 

 

다만 암사와 계약 체결 직후 알론소 안시라 암사 최고경영자(CEO)가 부패혐의로 스페인 마요르카 공항에서 체포되면서 양사 협업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멕시코 정부 당국이 지난 7개월간의 구금기간 동인 알론소 안시라 CEO의 부패행위에 대해 조사했지만, 뚜렷한 혐의를 찾지 못해 지난 1월 석방시키면서 암사와의 사업 재개설이 다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는 현재 암사의 물건을 일부 받아서 임가공만 진행중일뿐 새롭게 진행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멕시코 철강산업의 판도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나 암사 인수 입찰에 참여한 바 없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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