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니법인 ”전체 이자익 중 직장인·연금 대출이 절반 이상 차지”

상반기 이자수익 약 2조 루피아…연금 대출이 최대 기여

 

[더구루=김나윤 기자] 우리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BWS)이 올해 상반기 전체 이자수익의 절반 이상을 연금과 직장인 대출에서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BWS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연결 재무제표 상 총 이자수익은 1조9800억 루피아(약 1700억원)였다. 이 가운데 연금과 직장인 대출 부문이 55%를 차지했다.

 

특히 연금 대출은 상반기에만 8900억 루피아(약 760억원)의 이자수익을 올리며 전체 기여도가 가장 컸다. 이는 전년 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연금 대출액은 20조8000억 루피아(약 1조7700억원)로 BWS 전체 대출의 45%를 차지했다.

 

연금 외에도 직장인 대출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올 상반기 직장인 대출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해 약 2000억 루피아(약 170억원)에 달했다. 대출액은 5조 루피아(약 43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 늘었다.

 

현지 증권사 핀트라코 증권(Phintraco Sekuritas)은 "연금과 직장인 대출 모두 인니 은행권의 신용 둔화와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며 "BWS의 이자수익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두 부문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은행 이익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적절한 대출 가격 책정과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덕분에 부실채권(NPL) 비율도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BWS는 퇴직자 연금 대출 확대를 위해 인니 국영 연금관리공단인 타스펜(TASPEN)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직장인 대출은 정부 부처, 지방 정부, 국영기업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안정적인 대출 분배망을 구축했다.

 

우리은행은 2014년 캄보디아 여신전문사 ‘말리스’를 인수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 2018년에는 현지 저축은행 ‘WB파이낸스’를 추가 인수했고 2020년에는 두 회사를 합병해 리테일 영업 기반을 강화했다. 이후 지난 2022년 당국 승인을 받아 상업은행으로 전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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