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2400억원' 규모 그리스발 유조선 2척 추가 수주

15만7000DWT급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 수주…2027년 12월 인도
에발랜드쉬핑, 지난 5월 수주분 옵션 발효 등 4척 발주 후 추가 주문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사로부터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에발랜드쉬핑(Evalend Shipping)이 지난 5월 발주한 선박의 옵션분까지 폼에 안으며 2척을 추가 수주했다. 선박 건조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바탕으로 꾸준히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에발랜드쉬핑으로부터 15만7000DWT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신조선은 기존 선박유(전통 연료)를 쓰며 배기가스 정화 장치(스크러버)를 장착해 환경 규제에 대응한다. 선박은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7년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8700만 달러(약 1210억원)로, 총 수주액은 1억 7400만 달러(약 2400억원) 수준이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크기의 원유 운반선이다. 보통 재화중량톤수 12만~20만톤, 적재 원유량 약 100만배럴 수준의 선박으로, 초대형 유조선(VLCC)보다 운항이 더 유연하다.

 

에발랜드쉬핑은 이번 주문으로 HD한국조선해양에 발주한 신조선 주문량을 늘린다.

 

앞서 에발랜드시핑은 지난 5월, 동급의 유조선 2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6월에 추가 2척에 대한 옵션을 행사했다.

 

에발랜드쉬핑은 이미 HD한국조선해양과 8척의 신조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미포에 석유제품운반선(PC선) 4척과 1만8000㎥급 LNG 벙커링선(LNGBV) 4척을 발주했다.

 

한편, 에발랜드 쉬핑을 포함한 그리스 선주들은 잇달아 한국 조선소에 대규모 발주를 넣으며 '탈(脫)중국' 발주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러·우전쟁 여파로 유조선 수요가 늘어나 가치가 상승한데다 미국의 중국 조선업 견제 정책으로 한국 조선소로 눈을 돌려 신조 발주하고 있다.

 

지난 6월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친환경 스크러버 장착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Dr 아이린 차코스'를 인도받은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네비게이션(Tsakos Energy Navigation, TEN)도 국내 조선소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주문한다. 메이저 석유 회사들의 유조선 장기 용선 수요가 증가하고, 지정학적 혼란과 노후선 교체로 선대 개편이 늘자 유조선을 발주한다. <본보 2025년 6월 20일 참고 그리스 선사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수주 유력>

 

그리스계 선박 중개 전문기업인 엑스클루시브 쉽브로커스(Xclusiv Shipbrokers)에 따르면 수에즈막스급 탱커 부문은 그리스 선주사가 주도하며, 이들의 발주 잔고의 2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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