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큐에너지가 스페인 태양광 사업의 자금 조달을 마쳤다.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와 연계한 태양광 사업으로 수익성을 입증하고 독립발전사업자(IPP)로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는 평가를 받았다.
4일 큐에너지에 따르면 251.71MWp 규모 스페인 태양광 발전사업 타우루스 B(Taurus B)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를 완료했다. 공동 주관사로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BNP파리바가 참여했다.
타우루스 B는 큐에너지가 이베리아 반도에서 IPP로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분 100%를 보유하며 EPC(설계·조달·시공)와 O&M(운영·정비)를 맡는다.
타우루스 B는 총 7개의 태양광 발전소로 구성된다. △엑스트레마두라 소재 52MWp 규모 브로발레스(Brovales) 발전소 △세비야 주 카르모나 북쪽에 건설 중인 105MWp 카르모나(Carmona) 발전소 △카스티야이레온 지역 내 사라탄(Zaratan) 클러스터다. 카르모나 발전소와 사라탄 클러스트는 각각 태양광 발전소 3개가 합쳐진 단지로 25㎿·75㎿ 규모 BESS와 연동된다. 카르모나 발전소는 2026년 하반기, 사라탄 클러스터는 그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큐에너지는 전체 발전소가 가동되면 약 13만1000가구에 전력을 공급, 매년 9만3000 톤(t) 이상의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0년 고정 가격으로 전력판매계약(PPA)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도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큐에너지는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PF를 추진했다. 기업이 별도의 보증 없이 자체 신용만으로 자금을 조달한 비소구 PF를 택했다. 또 여러 태양광 발전소를 하나로 묶어 담보로 제공함으로써 이자율과 상환 조건 등 금융 조건도 최적화했다.
테리 리 큐에너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당사는 단순히 태양광에만 의존하지 않고, BESS와 결합해 더욱 매력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했다"며 "파이낸싱 파트너들이 우리의 프로젝트에 보여준 신뢰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베리아에서 큐에너지의 첫 번째 IPP 사업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