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예지 기자] 두산밥캣이 글로벌 '공급사 성과지표(Supplier Scorecard)'를 도입하고 자사의 첫 우수 공급업체상(Supplier Excellence Award) 수상 기업을 선정했다. 글로벌 공급 파트너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0일 영국의 전자시스템 전문기업 펙트론(Pektron PLC)에 따르면 펙트론은 두산밥캣의 2024년 글로벌 공급망 평가에서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전 세계 9개 우수 공급사 중 한 곳으로 이름을 올렸다. 영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포함됐다. 우수 공급업체상은 공급업체 성과지표의 △품질 △납기 △기술 협력 등 주요 항목을 정량·정성 평가해 선정됐다. 이번 수상 기업에는 펙트론 외에도 프랑스의 포클랭(Poclain) 등 총 9개 업체가 포함됐다.
펙트론은 두산밥캣 장비에 탐재되는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파트너사로 오랜 기간 꾸준히 협력해온 기업이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양사의 전략적 관계는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클 우드(Michael Wood) 두산밥캣 최고조달책임자(CPO·전무)는 "펙트론은 꾸준한 기술력과 협업으로 당사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왔다"며 "이번 수상은 그간의 신뢰와 협력에 대한 감사의 의미"라고 밝혔다.
닐 모건(Neil Morgan) 펙트론 회장은 "두산밥캣은 펙트론의 핵심 고객으로, 현재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이라며 "이번 수상은 전 임직원의 헌신이 이룬 성과이며,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수상을 시작으로 우수 공급업체상을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펙트론은 △자동차 △건설기계 △농기계 분야에 맞춤형 전자제어 시스템(ECU)을 공급하는 영국의 선도 기업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설계, 기능 안전 인증 등 전장 분야 핵심 역량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본사에 대규모 R&D 투자와 첨단 생산 설비 도입을 통해 기술 혁신과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현지 법인과 협업을 통해 매출을 크게 확대하는 등 글로벌 맞춤형 전장 솔루션 시장에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