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터키판 11번가' IPO 착수…씨티·BoA 주관사 선정

-'n11.com' 공동소유주 도위시와 함께 지분 매각 추진 
-터키 전자상거래 매출 급증…추가 투자 '긍정적'

[더구루=길소연 기자] SK가 '터키판 11번가'의 기업공개(IPO)에 착수한다. IPO를 통해 확보한 투자금을 통해 터키 중소 상인들을 위한 사업모델과 지속적인 기술투자로 현지 사업자들과 동반성장해 성장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각오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SK플래닛은 최근 세계적 투자은행 씨티그룹과 미국 대형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터키 온라인 소매업체 '누마라 온비르(n11.com)'에 대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누마라 온비르는 SK플래닛이 터키 도우쉬(Dogus)그룹과 함께 설립한 오픈 마켓이다. 11만5000개 이상의 매장과 1400만개 이상의 제품에 접근할 수 있으며, 특정 기간 동안 판매된 상품의 달러 가치 등 올해 총 상품 판매량은 10억 달러(약 1조2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2015년 기준 연간 거래액 4억85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터키 오픈마켓 1위에 올랐다. 이는 2013년 3월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누마라 온비르는 △배송서비스 △판매자 지원 △고객만족 분야에서 경쟁사들과 차별화를 꾀해 성공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년간의 운영으로 경쟁력을 갖춘 누마바 온비르 공동 소유주들은 IPO에 앞서 올해 회사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주식 매각은 오는 2021년 이스탄불 혹은 해외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SK가 누마라 온비르 IPO를 진행한 데는 터키의 전자상거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터키 전자상거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터키 전자상거래 산업의 무역 규모가 여행 경비를 제외하고 전체 소매 매출의 5.3%인 310억 리라(약 6조1178억원)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성장세가 가파른 만큼 글로벌 기업들의 공세도 만만치않다. 그동안 누마라 온비르는 아마존닷컴(Amazon.com), 이베이(EBay Inc) 및 알리바바 그룹(Alibaba Group Holding Ltd) 등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터키 토종업체인 '헵시부라다(Hepsiburada)'와 경쟁해왔다. 

 

SK플래닛은 누마라 온비르 IPO 추진과 관련해 "아직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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