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사모펀드(PEF)의 투자 실사를 지원하는 AI 플랫폼 '키(Keye)'에 투자했다.
키는 1일 "500만 달러(약 70억원) 규모 시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하고 스텔스 모드(기업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주요 투자자로는 두나무앤파트너스와 △소렌슨캐피털 △제너럴카탈리스트 △와이콤비내이터 △티페레스벤처스 △ERA △팜드라이브캐피털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카즈 네자티안 쇼피파이 최고운영책임자(COO), 필립 래틀 네오포제이 최고기술책임자(CTO), 클라크 발버그 인비전 전 최고경영자(CEO) 등의 엔젤 투자자도 참여했다.
키는 사모펀드를 대상으로 구축된 최초의 AI 플랫폼이다. △데이터 검색 및 수집 △숨겨진 위험 포착 △분석 수행 △엑셀 모델 출력 △데이터 출처 확인 △고객 요구 파악 등 사모펀드의 투자 실사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로한 파리크 키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사모펀드 업계의 거래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지만 실사 과정은 수십 년 동안 근본적으로 변하지 않았다"며 "이번 라운드 투자자는, 우리 플랫폼이 실제 수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통해 어떻게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지 직접 확인한 사용자다"고 전했다.
키 측은 "사모펀드는 엄격한 분석 기준을 유지하면서 더 많은 거래를 더 빠르게 평가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면서 "기존 실사 절차는 시간과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며 성공하는 거래와 가치 함정을 구분하는 중요한 통찰력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거래 일정이 단축되면서 기업은 철저함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고 확실한 의사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기회를 놓치거나 최적화되지 않은 투자 결정을 내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거래 데이터를 이해하고 실제 분석을 수행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사모펀드 조직의 작업 절차를 반영한다"면서 "경쟁사가 결코 얻을 수 없는 통찰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두나무의 투자 전문 자회사로, 2018년 3월 설립된 이후 올해 5월 기준 총 70개 스타트업에 1940억원을 투자했다. AI·데이터, 금융, 헬스케어 등 산업이 교차하고 융합되는 영역에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