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4, 뉘르부르크링 극한 테스트 완료…배터리 성능도 '합격점'

12만km 주행에도 배터리 성능 95% 유지
회생 제동으로 최대 25% 에너지 회수 가능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전기자동차 ‘EV4’의 뉘르부르크링 내구성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EV4는 이번 테스트로 4세대 배터리 기술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입증됐다는 평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 EV4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총 1만km 주행 테스트를 완료했다. 이번 테스트는 유럽 전역에서 진행 중인 7만5000마일(약 12만km) 도로 테스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V4는 총 12만km 주행에도 배터리 성능이 초기 성능 대비 5%만 손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행 후 배터리 ‘상태 유지율(State of Health)’은 95%로 나타났다.

 

특히 회생 제동 시스템만으로도 최대 25% 에너지를 회수할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EV4의 최대 주행 가능 거리가 약 630km에 달하는 만큼,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기아는 “일반적인 사용 조건에서 8년간 최소 70% 이상 배터리 용량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EV4는 뉘르부르크링을 완주하며 우수한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뉘르부르크링은 가장 가혹한 서킷으로 유명해 '녹색지옥'으로 불린다. 완주율은 60%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다.

 

EV4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기차다. 롱레인지 모델에는 81.4kWh 배터리가 탑재, 약 30분 만에 10%에서 80%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EV4는 테슬라 모델3를 겨냥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는 모델3보다 저렴한 4만4000달러(6100만원) 이하 가격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기아 관계자는 “EV4는 일상 주행뿐 아니라 극한 환경에서도 신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빙판 도로부터 서킷 주행까지 모든 조건에서 철저히 검증을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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