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IG넥스원 구본상 회장, UAE 우주 협력 '물꼬'...우주센터 수장 회동

MBRSC 사무총장 미팅...'해외 기업 중동 진출 관문' DSMC 방문
중동 방산 이어 우주시장도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구본상 LIG넥스원 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 우주 프로젝트의 선봉장인 두바이 우주센터(Mohammed bin Rashid Space Centre, 이하 MBRSC) 수장과 만났다. 해외 기업의 중동 진출을 돕는 마케팅·네트워크 조직 DSMC 인터내셔널도 방문했다. 세계 우주 시장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UAE에서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사업 전략을 구상했다.

 

24일 DSMC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UAE 두바이에 위치한 DSMC 인터내셔널 본사를 찾았다. DSMC 인터내셔널 경영진과 UAE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미팅에는 살렘 휴메이드 알 마리(Salem Humaid Al Marri) MBRSC 사무총장이 배석해 이목을 모았다. 마리 사무총장은 국가 주도의 우주 프로젝트를 이끌며 우주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입지적인 인물이다. 지구관측 위성인 두바이샛 1호·2호 개발에 프로젝트 관리자로 참여했으며, MBRSC에서 달 탐사 로버 라시드와 화성 탐사선 아말 발사 등 주요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국제 우주공학 아카데미(IAA)의 회원으로 활동하며, UAE 주간지인 '걸프 비즈니스'가 선정한 '올해 아랍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 18위에도 올랐다.


DSMC 인터내셔널은 "당사는 이 지역의 신뢰받는 파트너로 해외 기업들이 'Make it in the Emirates(에미리트에서 제조하라)'는 UAE의 정책을 우선순위에 두도록 하고 있다"며 "UAE의 항공우주와 우주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LIG넥스원의 여정에 동행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UAE는 LIG넥스원이 공을 들이는 중동 시장 중 하나다. 구 회장은 작년 5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동행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주재한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2월에는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서 나하얀 대통령을 만나 수출 마케팅을 진두지휘했다.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L-SAM'을 소개하고 다층 방어 솔루션인 K-대공망을 설명했다. 방산에 이어 항공우주까지 챙기며 UAE 사업에 애정을 쏟고 있다.


UAE는 강대국들의 독무대로 여겨진 우주 산업에서 신흥 강국으로 떠올랐다. 2009년 MBRSC에 이어 2014년 우주청을 설립하며 민관 협력을 촉진했다. 지난 2022년 UAE 우주청 주도로 8억 달러(약 1조8000억원) 상당 기금도 조성했다. 마침내 2022년 2월 탐사선 아말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하며, UAE는 미국·러시아·유럽·인도에 이어 5번째 화성 궤도 진입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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