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한방화장품 인디브랜드 '조선미녀(Beauty of Joseon)'가 일본 테크기업 애니마인드그룹(AnyMind Group)과 손잡고 베트남 이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간과 인공지능(AI)이 결합한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혁신을 선보이며 동남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애니마인드그룹에 따르면 조선미녀의 생성형 AI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애니라이브(AnyLive)'가 베트남에서 출시됐다.
조선미녀는 그동안 틱톡샵(TikTok Shop)을 중심으로 베트남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라이브커머스 운영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애니라이브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AI 아바타를 제작하고, 제품 정보를 기반으로 베트남어 스크립트를 자동으로 생성한다. 라이브 방송은 시청률이 높은 피크타임에는 실제 인간 호스트가 진행하고, 오프타임에는 AI 아바타가 호스트 역할을 맡아 운영을 최적화한다.
또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조회수, 댓글, 시청자 이탈 시점 등 다양한 지표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구성과 스크립트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계획·실행·평가·개선(PDCA) 사이클'을 구축할 수 있다.
조선미녀의 베트남 내 유통 담당자는 "이번 모델 도입으로 틱톡샵 운영을 보다 유연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면서 "라이브커머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란 안 응우옌(Lan Anh Nguyen)은 애니마인드그룹 베트남 지사장은 "AI는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도구"라며 "조선미녀의 하이브리드형 라이브커머스는 기술을 실무에 적용해 비즈니스 성장을 이끌어내는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선미녀는 구다이글로벌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해외 매출 비중이 95%가 넘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애니마인드그룹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비즈니스 성장과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