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 낙양몰리브덴(CMOC)이 콩고민주공화국 정부의 수출 금지 조치로 코발트 공급을 일부 중단했다.
3일 원자재 전문매체 마이닝닷컴에 따르면 CMOC 자회사 IXM은 민주콩고에서 생산한 코발트의 공급 계약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을 선언했다. 불가항력 조항은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우발적인 사고로 인해 상품 인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 매도인이 면책될 수 있다는 조항이다.
민주콩고는 지난달 21일 코발트 수출 금지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민주콩고는 지난 2월 코발트 가격이 파운드당 10달러로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처음으로 수출을 금지했었다.
민주콩고의 수출 금지 연장으로 7개월간 10만톤의 코발트가 공급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민주콩고는 전기차와 휴대전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코발트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전 세계 코발트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한다.
앞서 지난달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도 코발트의 공급 계약 일부에 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