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코스맥스가 강한 열과 산화 성분에도 높은 안정성을 나타내는 효소에 대한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로션, 에센스, 마스크 등 화장품 생산 기술에 접목할 경우 보다 나은 기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중국 뷰티업계에 따르면 코스맥스 중국 바이오혁신연구소는 고온·산화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극한미생물 유래 초산화물불균등화효소(Mn-SOD, 망간형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인 OsSOD와 GtSOD를 발굴해 그 특성과 구조를 규명했다. 이 연구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학술지 '국제 생물고분자 학술지(International Journal of Biological Macromolecules)'에 실렸다.
SOD(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는 피부 방어 시스템과 항산화 기전의 핵심 효소로, 피부 관리, 건강식품, 약물 항염증 시스템에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기존의 천연 SOD는 열 안정성이 낮고, 산화 스트레스에 민감하며, 쉽게 불활성화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고온 생산 환경과 복잡한 제형 시스템 등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실은 극한 미생물에서 유래한 두 가지 새로운 망간형 슈퍼옥사이드 디스뮤타제(Mn-SOD)인 OsSOD와 GtSOD를 체계적으로 탐색했다. 이 두 효소는 기존 SOD보다 높은 열 안정성과 산화 스트레스 내성을 보였다. 80℃에서 60분간 가열 후에도 70% 이상 효소 활성이 유지되고, 극단적인 pH(산도), 산화제(H₂O₂), 계면활성제 등에도 구조적 안정성을 나타냈다.
두 효소를 일반적인 화장품 에센스 매트릭스에 첨가한 결과 8주 이상 보관 후에도 활성 저하나 물리적·화학적 이상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또한 해당 효소가 제형 시스템 내에서 안정적으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피부 관리 응용 가치를 지녔다는 것도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스킨케어 원료와 고온 가공 제품, 기능성 제품·식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해당 효소는 고온·산화 안정성으로 로션, 에센스, 마스크 등에 활용하기 적합하며 드레싱, 스프레이 등 멸균·열처리가 필요한 의료·미용 제품에도 쓰일 수 있다. 또한 항염 효능 기반 경구·외용 항산화제로도 확장 가능하고, 차세대 효소 개발에 구조적 기반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