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원전 대표단, 韓 미래 기술에 꽂히다

CNA·OCNI 등 협회·투자청 관계자, 원자력연구원 방문
'수입국에서 동반자로' …韓 미래 원전 기술·의료용 활용 등 살펴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원전 대표단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미래 원전 기술을 살폈다. 40여 년 전 캐나다 기술로 원전을 지어야 했던 한국이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하며 양국의 협력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


19일 캐나다원자력협회(CNA)에 따르면 원전 대표단은 지난 16일 대전 유성구 소재 한국원자력연구원 본사를 방문했다. 대표단에는 CNA와 캐나다원자력산업협회(OCNI), 퀘벡 투자청(Investissement Québec) 등이 포함됐다.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와 4세대 소듐냉각고속로(SFR) 실증을 위한 소듐열유동종합효과시험장치(STELLA-2)를 둘러보며 한국의 원전 기술력을 확인했다. 이어진 회의에서 의료용 동위원소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캐나다의 원전 협력은 40여 년전부터 시작됐다. 양국은 1983년 캐나다의 가압중수로형 원전인 캔두형을 기반으로 월성 1호기를 준공했다. 원전 점검과 수명 종료 이후 해체 과정에서도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캐나다 엔지니어링 회사 앳킨스리알리(AtkinsRéalis·옛 SNC-Lavalin) 경영진은 지난 4월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를 방문해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해외 원전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2023년 12월 캐나다 캔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와 컨소시엄을 꾸려 루마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말 2조8000억원 규모의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개선사업을 수주했다. 2027년부터 32개월간 터빈과 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을 추진한다.

 

국내외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비즈니스 미팅도 활발하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와 OCNI는 지난 17일 '한-캐나다 원자력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전력기술과 대우건설, 현대건설, 수산이앤에스 등 국내 기업과 L3해리스, 비파괴검사 전문 기업 티섹(TISEC) 등 캐나다 기업이 회동해 50여 건이 넘는 미팅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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