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홀딩스, 런던 IPO 전격 철회

3130억원 조달 계획 무산
업계 "투자자 수요 부족이 원인"

 

[더구루=진유진 기자] 코발트 자산 투자 전문기업 '코발트 홀딩스(Cobalt Holdings)'가 런던 증권거래소(LSEG)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코발트 홀딩스는 4일(현지시간) "런던 증시에서 예정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철회 이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수요 부족이 철회의 주요 원인"이라며 "코발트 홀딩스는 여전히 비즈니스 모델과 코발트 시장을 신뢰하고 있으며, 비공개 자금 조달 등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코발트 홀딩스는 당초 IPO를 통해 2억3000만 달러(약 3130억원)를 조달한 뒤, 이를 활용해 스위스 자원 기업 '글렌코어(Glencore)'로부터 실물 코발트 6000톤을 할인 가격에 매입할 예정이었다.

 

이 전략은 광산 개발 대신 실물 자산 확보에 초점을 둬 투자자가 채굴 리스크 없이 배터리 핵심 소재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지난 3년간 가격이 약 75% 급락한 코발트 시장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는 구조로 주목을 받았다.

 

계약에 따라 글렌코어는 IPO 지분 약 10%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미국계 투자사 '앵커리지 캐피털(Anchorage Capital)'도 9.5%의 지분을 확보해 오는 2031년까지 최대 1500톤의 코발트를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발트 홀딩스는 주당 2.56달러로 공모가를 책정한 직후 이번에 돌연 상장을 철회했다.

 

이번 IPO는 지난 2022년 영국 에너지 기업 '이타카 에너지(Ithaca Energy)'가 런던 증시에서 3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최대 규모 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편, 런던 시장에서는 카자흐스탄 국영 우라늄 기업 '카자톰프롬(Kazatomprom)', 코발트 홀딩스 창립자 '제이크 그린버그(Jake Greenberg)'가 함께 설립한 우라늄 전문기업 '옐로우 케이크(Yellow Cake)' 등이 상장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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