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농심이 일본에 최초로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K매운맛'의 대표 브랜드 신라면을 앞세워 일본 젊은층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1년간 운영한 뒤 현지 반응에 따라 연장 여부와 추가 오픈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농심 재팬은 오는 10일 일본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 거리의 '오쿠도 다이닝&카페'(OKUDO DINING & CAFE)에서 '신라면 분식' 팝업스토어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신라면 분식'의 일본 내 첫 출점이며, 지난 4월 페루에서 세계 최초의 '스파이시 라멘 파우더 레스토랑'을 오픈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매운맛을 테마로 꾸민 공간에서 신라면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강라면' 체험 공간과 인스타그램 인증샷 명소로 활용할 수 있는 포토존, 신라면 패키지를 활용한 '메시지 월' 등으로 꾸며져 MZ세대를 겨냥했다.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이달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퀴즈를 맞히면 무료로 신라면을 맛볼 수 있는 DIY 체험 '모디슈머(Modisumer) 체험존'이 운영된다. '모디슈머'는 'Modify'(변형하다)와 'Consumer'(소비자)의 합성어로, 개인의 취향에 맞춘 맞춤형 소비 문화를 반영한 트렌드다.
농심은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매운 라면을 만드는 경험을 제공하고, K매운맛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방문객들은 '매운 감각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매운맛에 관한 짧은 설문에 참여하면 '신라면 투움바' 한정판 봉지면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팝업스토어는 약 1년간 운영될 예정이며, 현지 반응에 따라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팝업스토어 입장은 무료이며, 오프닝 기간 중 일부 일정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는 소셜미디어(SNS) 사전 신청을 통해 당첨된 인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팝업은 농심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일본 시장 내 브랜딩 전략의 일환이다. 농심은 지난해 4월 일본 프로농구팀 센다이89ERS를 후원한 데 이어, 같은해 5월에는 '케이콘 재팬(KCON JAPAN) 2024'에 참가하는 등 현지 젊은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왔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은 연간 16억6000만 개가 판매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일본에서도 '매운맛의 대명사'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