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 국민차 '크레타(Creta)' 하이브리드가 출격한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총 26종의 신차를 인도 시장에 선보이면서 크레타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HMIL)은 오는 2030년까지 총 26종 신차를 인도 시장에 선보인다. 특히 오는 2027년 목표로 크레타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가솔린, 터보, 디젤, 전기 등 다양한 엔진 옵션으로 판매 중인 크레타는 하이브리드가 추가되며 총 5가지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신형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현대차 코나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1.6리터 가솔린 엔진 기반 시스템이 탑재, 최고출력은 약 141마력 수준이 될 전망이다. 크레타는 인도 베스트셀링 SUV 중 하나로, 지난 3월과 4월 연속으로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크레타 하이브리드 카드는 현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더불어 현대차의 현지 판매 위축 등 부진에 따른 대응책으로 분석된다. 인도 정부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차는 지난달 점유율이 13% 이하로 떨어지면서 최근 12년 내 최저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현지 1위인 마루티스즈키와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으며, 후발 주자인 마힌드라와 타타 등 로컬 브랜드도 현대차를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분기(2025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인도 법인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794억280만 루피(약 3조 원)로, 전년 동기(1767억1150만 루피)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75% 감소한 161억4350만 루피(약 2640억 원)을 기록했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본부장(부사장)은 “2030년까지 총 26종의 신차를 인도시장에 선보이겠다”며 “이를 토대로 향후 인도는 물론 신흥 시장 수출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