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월 스페인 깜짝 ‘2위’…기아 ‘4위’

현대자동차, 지난달 7912대 판매…기아, 6258대
판매량 전년比 30%↑…i20·스포티지 EV 등 호조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스페인 승용차 시장에서 토요타에 이어 ‘깜짝 2위’에 올랐다. 기아는 4위를 기록, 다소 주춤했다. 

 

14일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7912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35.2% 급증한 수치다. 점유율은 8%를 기록했다.

 

기아는 지난달 6258대를 판매, 4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31.1% 수직 상승했다. 점유율은 6.4%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 성장은 스페인 자동차 시장 성장세와 비교해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달 스페인 자동차 시장 판매량(9만8500대)은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현대차·기아 약진은 소형 해치백 i20과 전동화 모델 싼타페 하이브리드(HEV), 니로 일렉트릭(EV) 등 현지 전략 차종의 호조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i20 판매량은 지난달 105.4% 급증, 판매 모델 순위 2위에 올랐다. 기아 스포티지·씨드·니로 EV 등도 고르게 판매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1위는 토요타가 차지했다. 토요타는 8285대를 판매, 점유율은 8.4%를 차지했다. 르노는 6825대(6.9%)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에 이어 △폭스바겐 6189대(6.3%) △세아트 5589대 (5.7%)△푸조 5445대(5.5%) △다치아 5039대(5.1%) △메르세데스벤츠 4527대(4.6%) △BMW 3917대(4%) 순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기아는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6와 전기차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에 이어 대형 SUV ‘아이오닉 9’을 오는 3분기(7~9월) 투입한다. 기아는 EV6·EV9·EV3 등 전기차와 니로,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판매를 앞세워 스페인에서 누적 90만대 판매를 넘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유럽 맞춤형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지속 투입하면 스페인뿐 아니라 유럽 전반에서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며 “다만 토요타·르노 등 전통 강자들의 가격 인센티브 공세가 변수”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