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 中 합작법인, EAA 프로젝트 4분기 본격 양산

'중국 파트너' 웨이싱화학 IR 플랫폼서 밝혀
中 고부가 화학제품 시장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지오센트릭이 중국 화학사 웨이싱화학과 '에틸렌 아크릴산(Ethylene Acrylic Acid, 이하 EAA)' 3공장을 연말 가동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지난 2023년 6월 착공 후 약 2년 만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이 커질 중국 수요를 잡고 포장재 시장을 선도한다.  

 

8일 중국 IR 플랫폼인 'CNINFO(巨潮资讯网)'에 따르면 웨이싱화학은 최근 SK지오센트릭과의 EAA 공장 건설 현황에 대한 투자자 질문에 "건설 중이며 올해 연말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K지오센트릭과 웨이싱화학은 지난 2022년 8월 EAA 합작법인 설립과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6대 4로 합작사를 세우고 이듬해 6월 장쑤성 롄윈강 소재 석유화학 단지 내 6만6000㎡(약 2만 평) 부지에 착공했다. 16억4000만 위안(약 3100억원)을 투자해 연말부터 양산해 돌입한다는 포부로 연간 4만 톤(t) 규모의 EAA를 확보한다.


EAA는 고기능성 접합수지 중 하나로 금속과 플라스틱, 종이와 플라스틱 등 이종 소재 접합에 특하된 소재다.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SK지오센트릭을 포함한 글로벌 메이저 화학업체 3∼4곳이 전 세계 공급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7년 미국 다우케미칼의 EAA 사업을 인수하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탁월한 접착성을 지닌 고품질 제품 그레이드 '고산(High Acid) EAA'를 유일하게 상업 생산할 수 있는 제조사로 입지를 넓혀갔다. 미국 텍사스, 스페인 타라고나 소재 기존 공장에 이어 중국에서도 추가 투자에 나섰다. 지난 2023년 3월에는 웨이싱화학과 연 5만 t 규모의 제4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향후 시황을 보고 건설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4공장까지 지어지면 SK지오센트릭은 총 14만 t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SK지오센트릭은 고부가 화학제품의 생산을 늘려 중국 수요에 대응한다. 업계는 글로벌 EAA 시장이 2030년까지 18.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62.2%의 높은 성장률이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의 잠재력이 두드러진다. 통상 1인당 국내총생산(GDP)가 2만 달러(약 2700만원) 이상이어야 고부가 제품의 수요가 발생하는데 중국은 상하이와 베이징, 선전 등 주요 도시가 이미 이 기준을 충족하고 있어서다. 2023년 말 기준 1인당 GDP가 2만 달러 이상인 인구는 2억명에 달한다. 경제가 발전하며 중국 내 고부가 제품 수요도 2030년까지 두 배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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