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한국이 슈퍼카 람보르기니 글로벌 상위 판매국에서 '6위'를 차지했다. '오일머니'의 중동과 유럽 휴양 도시 모나코 왕국을 포함한 프랑스를 크게 앞질렸다.
8일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국내에서 판매된 람보르기니 134대(고객 인도량 기준)에 달한다. 이는 람보르기니 1분기 글로벌 인도량이 2967대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4.5%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특히 한국 순위는 지난해 말 기준 보다 한 계단 올랐다.
1위는 933대가 판매된 미국이 차지했다. 독일과 영국이 각각 366대와 272대를 기록, '톱3'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일본(187대) △이탈리아(143대) △스위스(95대) △호주(85대) △프랑스·모나코(76대) 순으로 이어졌다.
국내 순위가 오른 배경은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로 분석된다.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 모델 ‘레부엘토(Revuelto)’와 ‘우루스 SE(Urus SE)’를 국내에 선보인 바 있다. 레부엘토는 브랜드 최초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로 지난 2023년 6월 국내에 출시했었다. 우루스 SE는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우루스를 하이브리드(PHEV)로 진화시킨 모델로 지난해 7월 국내 시장에 상륙했었다.
특히 한국은 수퍼카 시장에서브랜드 헤리티지를 중시하는 소비자층이 두터워, 람보르기니의 ‘퍼포먼스·혁신·희소성’이라는 3대 가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현재 레부엘토는 주문 대기 기간만 2년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슈퍼카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고성능 슈퍼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향후 람보르기니의 국내 판매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1분기 8억952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6%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8% 증가한 2억4810만 유로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