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마이현대 위드 블루링크(MyHyundai with Bluelink)’ 애플리케이션(앱)을 업데이트했다. 전기차(EV) 충전·결제 단계를 간소화하고 테슬라 슈퍼차저를 포함한 주요 충전 네트워크와의 연동 범위를 넓혔다. 앱 내 공공 충전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 사용자 편의성까지 업그레이드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7일 현대차에 따르면 북미법인은 최근 미국에서 전기차 공공 충전을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인앱 차징(In-App Charging)'과 '플러그 앤 차지(Plug and Charge)' 기능을 블루링크 내에 추가했다.
인앱 차징은 사용자가 블루링크 앱 내에서 충전소 검색, 경로 안내, 충전 시작,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별도 서드파티 앱이나 실물 카드 없이도 앱에 등록된 현대 페이(Hyundai Pay) 결제 정보를 기반으로 충전이 가능하며,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도 실시간 경로 및 충전 계획을 설정할 수 있다.
플러그 앤 차지는 별도 인증이나 결제 없이 충전기에 차량을 연결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증 및 과금이 진행되는 기능이다. 아이오나(IONNA)와 테슬라 슈퍼차저, 일부 차지포인트(ChargePoint) 충전소에서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미국 최대 공공 고속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이브이고(EVgo) 등 다양한 충전 네트워크로 연동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된 기능은 2025년형 아이오닉5(IONIQ 5)와 2026년형 아이오닉9(IONIQ 9)부터 적용된다. 현대차는 향후 적용 대상 차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마니쉬 메흐로트라(Manish Mehrotra) 현대차 북미법인 디지털사업 및 커넥티드 운영 부문 부사장은 “블루링크 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의 편의성과 혁신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기능 강화로 고객들은 스마트폰 앱 하나 또는 단순한 플러그 연결만으로 전기차 충전을 훨씬 간편하게 경험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