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린데와 '가스 동맹' 지속...반도체 필수 특수가스 공급망 강화

삼성 평택캠퍼스, 가스 구매 확대…린데 8번째 ASU 설치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회사 독일 린데와 협력을 강화한다. 평택캠퍼스 운영에 필요한 초고순도 가스를 추가로 공급받고 수소도 확보한다. 


30일 린데에 따르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린데코리아로부터 산업용 가스 수급을 확대한다. 린데가 새로 지을 여덟 번째 공기분리장치(ASU)를 통해 내년 중반부터 초고순도 가스를 조달하고, 수소도 공급받는다. ASU는 대기 중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분리·추출하는 설비다.


린데는 삼성전자의 오랜 파트너사다. 지난 2004년 말 삼성전자와 산업용 가스 공급 계약을 맺고 2006년 용인 기흥에 제1공장, 2011년 제2공장을 준공했다.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 산업용 가스를 공급했으며, 평택캠퍼스와도 초창기부터 협력해왔다. 지난 2023년에는 경기도·평택시와 반도체 희귀가스 국내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도 맺었다. 2031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해 현 시설 인근 1만3000㎡ 부지에 희귀가스 생산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국내 공급량의 절반가량을 직접 생산하며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오늘 발표는 한국에서 삼성에 산업용 가스를 안전하고 신뢰성 있게 공급한 린데의 45년 역사에 또 한번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며 "평택 공장은 전 세계에서 린데가 전자 산업 고객을 위해 운영하는 단일 최대 규모의 사이트이며 삼성의 성장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린데와의 추가 계약으로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특수가스 공급망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린데 외에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에어퍼스트에서도 가스를 공급받고 있다.

 

삼성 평택캠퍼스는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를 아우르는 반도체 전초기지다. 삼성전자는 2015년 착공해 2017년 1라인(P1), 2020년 2라인(P2), 2023년 3라인(P3)을 순차적으로 준공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투자 속도를 조절하면서 P4 완공 시점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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