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실천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현대자동차와 SK는 각각 3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리더십이 중국 현지에서도 빛을 발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힘을 내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인 중국삼성(中国三星)은 중국미디어그룹이 발표한 ‘2024 중국 외국기업 ESG 행동 보고서' 내 'ESG 20'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중국사회과학원, 중국공상업연합회 등 주요 정부 및 학계 기관이 중국 내 외국기업의 ESG 실천 수준과 지역사회 기여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현지서 환경안전위원회를 운영, 연구개발부터 제조, 공급망 관리에 이르기까지 ‘녹색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쑤저우법인(SSEC)은 '지니어 중심 에너지 절감 시스템'을 시행, 최근 3년간 약 5500만kWh의 전력을 절감했다. 이는 약 28만 가구 월간 전기 소비량에 해당한다.
1992년 중국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현지에 17개 생산기지와 11개 R&D센터를 운영, 약 3000개 공급망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제조와 사회공헌, 인재 육성 등 다양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현대차와 SK그룹도 명단에 각각 3위와 6위를 차지하며 사회 공헌 노력을 인정받았다. 대표적으로 현대차와 중국 국영기업 베이징자동차그룹 합작사인 베이징현대는 생산기지에 태양광 설비를 도입했으며, SK하이닉스는 장쑤성 우시 캠퍼스에 친환경 반도체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내 ESG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며 현지 업계 신뢰를 얻고 있다"며 "이는 단순한 이미지 제고를 넘어 지속가능한 경영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