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가 기아에 이어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의 '티몰 오토케어'과 손 잡고 자동차 애프터 서비스 강화에 나선다. 양사 디지털 체인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동차 정비 등에서 추적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23일 티몰 등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지난 22일 중국 항저우에서 대형 온라인 플랫폼 티몰오토케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날 베이징현대 리솽솽(李双双) 부사장과 차 용지(Cai Yongzhi) 티몰 오토케어 총괄 매니저가 참석했다.
티몰오토케어는 69개 자동차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다. 티몰오토케어는 현지 인터넷 자동차 정비 분야의 선두 브랜드로 여겨지며 사용자 평판 역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티몰오토케어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동차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중국 전역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토대로 자동차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전문적이고 세심한 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앞서 지난 1월 기아 중국 합작사 웨다기아 역시 중국 상하이에서 티몰오토케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차·기아가 중국 정비 서비스 등 애프터마켓 시장을 강화하는 배경은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시장 확대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차 공개 행사를 갖고 현지 맞춤형 전기차 ‘일렉시오(ELEXIO)’를 공개하고 오는 2027년까지 신에너지차 6종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공개된 C-SUV(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 ‘일렉시오’는 현대차와 중국 합작 파트너 베이징차가 약 5년에 걸쳐 개발했다.
이 부사장는 "티몰과의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은 베이징현대가 고객 우선 원칙과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신에너지차 등 핵심 분야에서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하고,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 생태계를 공동으로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