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러시아와 카타르가 약 2조9000억원 규모의 공동투자 플랫폼을 조성한다.
21일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군주(에미르) 간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20억 달러(약 2조8500억원) 규모 공동 투자 플랫폼을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카타르 투자청(QIA)이 각각 10억 달러씩 출자한다. 두 기관은 러시아 내 기술·의료·광물 분야에 초점을 맞춰 투자할 예정이다. 아울러 러시아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측은 지난 2014년 40억 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로 공동투자 플랫폼을 처음 설립한 바 있다.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러시아 프로젝트에 대한 카타르 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두 나라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가스 분야 협력과 상호 무역 증대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도 논의했다. 양국 모두 천연가스가 풍부해 시장을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