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금호타이어가 스포츠 드라이빙 성능을 대폭 강화한 '엑스타'를 선보이고 글로벌 타이어 시장을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 제품 완성도를 높여 유럽과 북미 등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스포츠 타이어 엑스타(ECSTA) 출시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라인은 △엑스타 스포츠 △엑스타 스포츠 S △엑스타 스포츠 A/S 등 3종이다.
이들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버추얼 프로덕트 디벨롭먼트 프로세스'를 활용,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개발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컴퓨터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타이어 블록 구조를 더욱 견고하게 설계했다.
특히 금호타이어의 저소음 기술 ‘K-사일런트 링(K-Silent Ring)’이 적용됐다.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소재의 폼을 부착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저감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독자적 기술 'EV 테크놀로지'를 적용, 전기차 특성에 맞춰 소음 저감과 내마모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새롭게 태어난 엑스타 제품은 인공지능(AI) 기술를 적용, 제품 완성도를 높여 이미 유럽과 북미 딜러사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제한 속도를 준수해야하고 장거리 주행에 따른 마모 성능이 중요한 만큼 엑스타 스포츠 A/S의 경우 북미를 핵심 타겟 시장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은 미국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사장은 "미국 관세 정책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크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와 고난도 기술 시장 집중 공략 등을 통해 기회로 활용하겠다"며 "수십 년간 축적해 온 모터스포츠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든 엑스타를 토대로 내수와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선보인 엑스타 라인은 금호타이어 유럽연구소(KETC)에서 2021~2024년 4년에 걸쳐 개발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유럽 시장 론칭과 동시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TUV SUD를 비롯해 △디 라이펜테스터(Die Reifentester) △아우토 빌트 라이펜체크(Auto Bild Reifencheck) 등 주요 타이어 성능 비교 테스트에서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