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뗀 LF, 사업다각화 통했다…1.4조→1.9조 성장

작년 매출 2조 육박…11년간 35% 올라
LF, 이커머스 이어 식품·금융 사업 진출

 

[더구루=김형수 기자] LF가 다음달 1일 LG패션에서 현재 사명으로 바꾼 지 11년째를 맞는다. LF는 2014년 4월1일 간판을 바꿔달았다. LF는 영어 표현 'Life in Future'(미래의 삶)의 약자로 '고객 개개인에게 알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창조하는 미래 생활문화 기업'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LF는 패션 전문기업에서 종합 생활문화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패션에 이어 식품과 금융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몸집을 키워나갔다.

 

◇지난해 매출 '2조원' 육박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F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92% 증가한 1조9563억원을 기록했다. 사명을 바꾼 2014년 매출 1조4602억원과 비교하면 33.97% 증가했다.

 

LG패션을 떼고 단박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2016년 1조5293억원, 2018년 1조7067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오름세를 보였다. 2020년 1조6105억원으로 주춤했으나 2022년 1조9685억원으로 반등했다.

 

지난해의 경우 부동산을 포함한 금융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65.46% 급증한 2148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같은 기간 식품사업 부문 매출은 3817억원, 방송업 등 기타사업 부문 매출은 427억원 등으로 각각 4.55%, 8.18% 늘어나며 매출 성장을 뒷받침했다.

 

비(非)패션 사업 부문이 활기를 띄면서 내수 시장 위축으로 패션 사업 부문이 다소 주춤했음에도 외형 성장을 실현했다. LF가 사명 변경 이후 적극 추진한 사업 모델 다변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2015년 패션 온라인몰 트라이씨클과 라이프스타일 전문 케이블 방송 동아TV를 인수하며 이커머스와 방송 분야에 진출했다. 2년 후인 2017년 식자재 유통기업 모노링크와 유럽 식자재 유통전문기업 구르메에프앤드비코리아를 품고 식품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어 2019년 코람코자산신탁을 인수, 부동산 금융업에 뛰어들었다.

 

 

◇글로벌 사업 확대 통한 성장 가속

 

오규식 LF 대표는 △해외 확장 가속화 △핵심 브랜드 중심 경영 △관련 산업 M&A 추진 △리스크 및 현금흐름 관리 △주주가치 극대화를 5대축으로 삼아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지난해에는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된 어려운 해였지만 사업 재편과 미래 투자를 지속한 결과 매출 1조9563억원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퍼펙트스톰에 대비하는 비상 경영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아시아 대상 식품 수출 확대, 해외 파트너십을 토대로 한 부동산 금융 사업 글로벌화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 오 대표의 구상이다. 본업인 패션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헤지스와 던스트, 마에스트로 등 주력 패션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해외 영토 확장에도 주력한다.

 

LF는 인도 현지 기업 아시안 브랜즈(Asian Brands Corp)와 헤지스 전략적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과 대만, 베트남에 이은 4번째 헤지스 해외 진출국이다. 향후 3년 내 인도에 10여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LF는 "부동산을 포함한 금융부문 실적 호조로 지난해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올해 브랜드 중심의 투자와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본업인 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식품 및 부동산 금융 사업에 기반한 사업 다각화에도 속도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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