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지원' 인도 해저 광케이블 구축 '순항'…테스트 돌입

-'첸나이-포트블레어 연결' 해저 광케이블 구축
-KT 서브마린 선박 지원…케이블 설치

 

[더구루=오소영 기자] KT가 인도에서 추진하는 해저 광케이블 구축 사업이 순항 중이다. KT와 협업하는 인도 최대 통신업체 BSNL(Bharat Sanchar Nigam Ltd)가 현지에서 초고속 인터넷 테스트 착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오는 6월 완공에 탄력이 붙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BSNL은 오는 4월 인도 안디만 니코바르 제도 포트블레어에서 초고속 인터넷 테스트를 진행한다.

 

BSNL 관계자는 "해저 광케이블 설치를 위한 선박이 이미 현지에 도착했다"며 "설치에는 한 달이 넘게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BSNL은 설치를 마친 후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테스트는 BSNL이 추진하는 초고속 인터넷 구축 사업의 일환이다. BSNL은 첸나이부터 포트블레어까지 해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461㎞ 길이로 초기에 40Gbps(초당 기가비트)의 속도로 설계된다. 이후 프로젝트를 확장해 2300㎞로 연장하고 100Gbps를 지원할 계획이다. KT의 자회사 KT 서브마린이 선박을 제공해 광케이블 설치를 맡는다. 

 

BSNL이 테스트 단계에 돌입하면서 오는 6월 구축 완료 목표에 '청신호'가 켜졌다. KT 서브마린은 인도의 통신망 구축을 지원하며 현지에서 추가 사업 기회를 노린다. 

 

KT는 지난 2004년 인도 뉴델리에 사무소를 마련하고 BSNL과 협력하고 있다. KT가 기술 노하우와 장비를 제공해 초고속 인터넷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지난 2016년에는 부산에 아시아 퍼시픽 게이트웨이(Asia Pacific Gateway·APG) 국제해저케이블을 개통하고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케이블은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태국, 홍콩, 베트남, 싱가폴, 말레이지아 등 9개국을 연결하는 총 1만1000km 길이의 해저 광케이블이다.

 

KT 서브마린 또한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NCP(New Cross Pacific)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해외에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18년 기준 KT 서브마린이 구축한 해저 광케이블 길이는 지구 반 바퀴가 넘는 3만㎞에 달한다.

 

인도 정부는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를 내세우며 통신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17/18년 연방 정부 예산안에서 1000억 루피(약 1조6500억원)를 통신 인프라 구축에 배정했다. 농촌 지역에 50만개의 무선 인터넷을 깔고 광대역 접근성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했다. 올해부터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향후 광케이블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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