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바텍, '14조 규모' LNG선 42척 발주 예고…"10척 해외서 건조"

-4개 LNG 프로젝트 투입 쇄빙 LNG선 최대 42척 필요
-'아크틱 LNG-2 개발 사업 투입' 10척 해외 발주
-현대중공업·대우조선 유력 후보 거론

 

[더구루=길소연 기자] 러시아 국영 에너지회사 노바텍이 향후 10년 내 120억 달러(약 14조원1240억원) 규모의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추가 발주한다. 현재 진행하는 4개의 천연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 운반선 주문하는 것으로 발주 규모는 최대 42척이 될 전망이다.

 

특히 10척은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노바텍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북극 LNG 사업을 주도하는 노바텍이 향후 4개 천연가스 프로젝트를 진행, 몇 년 내 최대 42척의 아크(Arc)7급 LNG 운반선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크7 LNG 운반선은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쇄빙선을 말한다. 

 

현재 노바텍은 10년 동안 야말과 기단 반도에 4개의 새로운 LNG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러시아 최북단 오브강(Ob River) 인근 LNG 프로젝트인 'Ob LNG' 외 △아크틱(Arctic) LNG-2 △아크틱 LNG-3 △아크틱 LNG-1 등으로 여기에 투입될 선박 발주를 검토 중이다. 

 

이 중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아크틱 LNG-2 개발 사업에 투입될 3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의 쇄빙 LNG 운반선 10척만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 등 해외 조선소에 발주할 계획이며, 아크틱 LNG-1, 3에 투입할 32척은 쯔베즈다 조선소에 발주할 예정이다. 소규모 프로젝트인 Ob LNG 프로젝트 투입 선박 5척 역시 쯔베즈다 조선소에 발주된다.

 

이를 위해 노바텍은 아크틱 LNG-2, 3에 투입될 LNG 운반선 15척 건조를 위해 이미 자국 조선소인 쯔베즈다에 슬롯을 예약해 둔 상태이다. 

 

레오니드 미켈슨(Leonid Mikhelson) 노바텍 최고경영자(CEO)는 "아크틱 LNG 1, 3 프로젝트를 위해 추가로 32척의 선박이 필요하다"며 "추가 발주 주문은 10년 내 러시아 조선소 건조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조선소와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아크틱 LNG-2 개발에 투입될 쇄빙 LNG선 수주를 노리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1차 야말 프로젝트에서 15척의 쇄빙 LNG선 전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고, 삼성중공업은 쯔베즈다와의 인연으로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쯔베즈다와 제휴해 아크7 LNG 운반선 5척을 척당 3억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10척을 제외하고 모두 러시아 자국 조선소 발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슬롯 확보 등의 문제로 해외 발주 가능성이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해볼만 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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