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HD현대삼호가 프랑스 선사 'CMA CGM'에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컨테이너선 'CMA CGM 페트라(CMA CGM Petra)' 인도를 완료했다. 동일한 사양의 남은 5척도 연내 납품한다. CMA CGM의 탄소중립 로드맵에 동참하며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6일 CMA CGM과 베어드 마리타임 등 외신에 따르면 HD현대삼호는 지난달 17일(현지시간) CMA CGM에 인도한 8만5700DWT 규모 컨테이너선 CMA CGM 페트라의 명명식을 열었다.
CMA CGM 페트라는 HD현대삼호에서 CMA CGM으로부터 수주한 동급 크기의 LNG 추진 컨테이너선 6척 중 하나다. 길이 272m, 폭 42.8m, 깊이 14.5m로, 8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상당 용량을 갖췄다.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을 오가며 운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HD현대삼호는 적기 인도해 CMA CGM과 파트너십을 다지고 LNG 선단 강화에 기여한다. HD현대삼호는 작년 8월 8만6300DWT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인 CMA CGM 포인트 뒤 피통(CMA CGM Pointe Du Piton)을 인도했다. 그해 12월 동일한 규모의 CMA CGM 푸앵트 누아르(CMA CGM Pointe Noire), 8만4700DWT급 CMA CGM 푸앵트 페르세(CMA CGM Pointe Percee)를 납품했다. CMA CGM 페트라와 동일한 사양을 지닌 5척을 오는 2~11월께 인도한다.
작년 6월 추가 주문도 따냈다. 1만55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1만3000TEU급 8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삼호에서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20척을 건조해 2027~2028년 인도할 계획이다.
굳건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향후 추가 주문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CMA CGM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내걸고 LNG 발주를 확대하고 있다. 작년 2월 기준 LNG 추진 컨테이너선 35척을 운영하고 있다. 2028년까지 청정 연료를 활용하는 선박 약 120척을 보유한다는 포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