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신흥시장 이커머스족 잡는다...모로코도 온라인몰 오픈

휴대폰 인당 1.5대 보유…전자상거래 발달
남아공 이어 모로코도 온라인 쇼핑 수요 적극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모로코에 새 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수요가 높은 현지 시장의 특성을 고려했다. 신흥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리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


16일 콘소뉴스와 레사이트인포 등 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모로코에서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오픈했다. TV와 냉장고, 세탁·건조기, 에어컨 등 주요 전자 제품을 판매한다. 

 

모로코는 인터넷 가입자가 약 3830만 명에 달한다. 인구의 약 90%가 인터넷에 가입했다. 휴대폰도 인당 평균 1.5대를 보유한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며 전자상거래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모로코 전자상거래 매출은 지난해 18억 달러(약 2조5100억원)에 달했다. 연평균 13.6% 성장해 2027년 31억 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모로코 전자상거래 수요에 대응해 새 쇼핑몰을 열고 현지 판매를 확대한다. LG전자는 최근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온라인 쇼핑 경험 향상에 힘써왔다. 지난 8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새 온라인 스토어를 열고 페이패스트가 개발한 결제 플랫폼 '페이패스트 바이 네트워크(Payfast by Network)'를 도입했다. 결제 수단을 다양화하고 보안을 강화한 플랫폼을 접목해 편리한 쇼핑을 지원했다. 지난달 필리핀에서도 핀테크 기업 '빌이지(BillEase)'와 파트너십을 맺고 온라인몰에서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를 제공했다. BNPL은 결제 업체가 소비자 대신 먼저 물건값을 가맹점에 지불한 후 소비자가 이를 갚아나가는 결제 방식이다.

 

이러한 LG전자의 행보는 신흥 시장의 중요성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소비 침체로 전자 업계는 시장 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LG전자도 다르지 않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아시아·아프리카에서 연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8조37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11조2754억원에서 11조1568억원으로 하락한 미주와는 대조적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미주와 유럽 매출은 1년 전 대비 감소했으나 아시아·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12조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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