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은비 기자] LG전자가 미국 플로리다에 대규모 물류 센터를 신설한다. LG전자는 신규 물류 거점을 통해 확대되는 북미 시장 판매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25일 미국 산업용 부동산 투자 전문 기업 스톤몬트 파이낸셜 그룹(Stonemont Financial Group)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플로리다 중부 레이클랜드 커머스 센터(Lakeland Commerce Center)에 약 34만8740ft²(약 3만2300m²)의 대규모 부지 임대 계약을 지난 23일(현지시간) 체결했다.
LG전자는 레이클랜드 커머스 센터 내 4개 건물로 구성된 산업 단지를 임대해 이곳에 자사 가전제품 및 가전 솔루션을 위한 지역 유통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레이클랜 커머스 센터는 유동 인구가 많아 판매 확대가 기대되는 곳이다. 탬파 및 올랜도 지역과 인접하며 잭슨빌과 같은 주요 인구 중심지와 가까워 플로리다 내에서도 산업 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미국 최대 규모 가전 유통 채널 홈디포(Home Depot)와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IKEA), 홈 인테리어 기업 에이스 하드웨어(ACE Hardware) 등 글로벌 기업들도 이 곳에 물류 센터를 두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레이클랜드 물류 센터 설립을 활용해 미국 가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에는 혁신적인 가전 제품을 개발 및 공급한 성과를 인정 받아 미국의 대표적인 종합 가전·인테리어 유통업체 ‘로우스(Lowe’s)’의 베스트 파트너로 선정됐다. 로우스는 미국 전역에 1700개 매장을 보유한 주택 리모델링 용품 판매업체 미국 최대 규모 가전 유통채널 중 하나다. LG전자는 로우스로부터 어려운 시장상황에서도 혁신적인 가전제품을 개발, 공급함으로써 파트너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LG전자는 북미 가전 유통 시장에서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LG전자는 최근 북미 유력 친환경 건축분야 전문매체 '그린빌더미디어(Green Builder Media)'가 발표한 '2024 그린빌더 지속가능 브랜드 지수'에서 냉난방공조(HVAC)과 가전제품 부문 모두 지속가능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 차별화된 인버터 히트펌프 기술이 적용된 올인원 세탁건조기 ‘워시콤보’ 등 LG전자의 혁신인 제품들이 환경을 중시하는 미국 건설업체 및 일반 소비자들에게 고효율 가전 솔루션으로 주목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이번 투자는 단순한 물류 인프라 확대를 넘어 북미 시장에서의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LG전자는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과 HVAC 솔루션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