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이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 개발팀을 딥마인드(Deepmind)로 통합하기로 했다. 구글은 전사적 AI 개발 역량을 통합, 개발을 가속한다.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시시 샤오(Sissie Hsiao)가 이끄는 제미나이팀이 딥마인드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AI는 그 어떤 기술보다도 더 빠르게 움직인다"며 "우리는 AI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딥마인드를 만들고 플랫폼 앤 디바이스 팀을 합류시키는 등 구조를 간소화하기 위한 변화를 만들어왔다"고 소개했다. 이번 제미나이팀 딥마인드 전환도 AI기술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통합으로 구글 딥마인드는 명실상부 구글의 AI 개발을 총괄하는 부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구글은 2014년 딥마인드를 인수했다. 딥마인드가 전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2016년 3월 이세돌 9단과 맞붙은 바둑 AI 알파고를 공개하면서다. 알파고는 이세돌 9단과의 5번의 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뒀다.
이후 구글은 딥마인드에 엄청난 투자를 단행, 전세계 최고의 AI 인재들을 불러모았다. 그리고 딥마인드는 단백질 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AI모델 알파폴드 등을 선보였다. 알파폴드는 2024년 최고경영자(CEO) 데미스 허사비스, 수석연구원 존 점퍼에게 노벨화학상의 영광을 안겼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최고 기술자(chief technologist)로 자리를 옮긴 프라바카르 라그하반(Prabhakar Raghavan)을 통해 딥마인드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와 딥마인드가 가까워지면 피드백 루프가 개선되고 제미나이 앱에서 새로운 모델을 빠르게 배포할 수 있게 된다"며 "개발 작업도 더욱 효율적으로 진행, 더 훌륭한 제품 모멘텀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