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은비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아프리카 거점인 튀니지에서 동반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현지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9월까지 튀니지 자동차 시장에서 나란히 판매 1·2위를 차지했다. 각각 4792대와 4293대를 판매했다. 3위는 푸조(2935대)가 차지했다. 2위인 기아와의 판매 대수 차이는 1358대다. 4·5위는 각각 이스즈(2591대)와 스즈키(2414대)가 차지했다.
현대차·기아는 튀니지에서 1위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20년 기아는 4864대, 2021년 7019대를 판매하며 연속으로 자동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2021년 6982대를 판매하며 2위에 머무른 현대차는 2022년 7420대를 판매하며 다시 1위로 올라섰다.
현대차·기아의 적극적인 판매 공세 덕에 양사의 합산 판매 점유율은 매년 꾸준히 늘어가는 모양새다. 2012년 합산 8%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매년 2~3%씩 점유율을 확대해 2022년에는 합계 25%를 달성했다.
특히 현대차 현지 공식 딜러사인 알파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우수한 판매 실적을 인정, ‘베스트 세일즈 진전(Best Sales Progress)’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최근 몇 년간 두드러진 성장을 이룬 기업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현대차는 튀니지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대차는 럭셔리 세단 아제라(AZERA, 국내명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현지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도 전기차 EV6와 EV9을 토대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