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KB증권 베트남(KBSV)이 '아시아 태평양 기업 어워즈(Asia Pacific Enterprise Awards, APEA) 2024'에서 우수기업 부문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우수한 사업 실적은 물론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BSV는 지난 4일(현지시간) '포용적인 기업가 정신 기념 - 포괄적인 기업가 정신 기리기'라는 주제로 열린 'APEA 2024'에서 기업우수상(Corporate Excellence Award)을 차지했다.
APE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6개국 유명 기업이 대거 참여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아시아 NGO 단체 '엔터프라이즈 아시아(Enterprise Asia)'가 주관한다. 아시아 굴지의 기업가와 기업을 연결, 혁신을 도모하고 지역 내 교류·공유·협력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특히 엄격한 후보 기준과 경쟁력이 높은 평가 매개변수, 투표 과정을 통해 우수한 개인과 사업 단체를 수상자로 선정한다. 심사 기준은 후보 기업들의 재정 감사와 기업 데이터 평가, 수년간 입증된 리더십 역량 등이다. 기업들이 지속 가능성을 준수하기 위한 사업 기술·관련 경험을 증명하는 과정도 거친다.
이번 시상식은 비즈니스 기회를 평등하게 제공하고, 환경·사회·경제 목표를 조화시키며 발전하는 기업을 기념하기 위한 자리였다.
KBSV가 3년 연속 수상한 것은 △환경 지속 가능성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에 대한 높은 관심과 투자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KBSV는 지난 2022년부터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표준을 도입해 지속 가능한 발전 활동을 표준화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변동성이 큰 베트남 금융 시장에서도 빠르게 대응하며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
KBSV는 경영 성과 측면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난해 KBSV 순이익과 세후 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4.2%, 34% 증가했으며, 중개 시장 점유율 역시 상위 10위권을 유지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KBSV는 지난 2022년부터 장학금 지원과 도서관 건립, 어린이 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 호평받았다. 지난해 녹색 숲 조성을 목표로 '그리닝 베트남(Greening Vietnam)'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지난 6월에는 하노이 국립대(VNU) 재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한편 KB증권은 지난 2017년 현지 증권사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 베트남 하노이증권거래소(HNX) 시장 점유율 톱10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