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기아자동차가 중국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KX5) 리콜을 실시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중국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중국 불량 자동차 제품 리콜 관리 규정 시행 조치에 따라 현지 시장 관리 감독 및 행정부에 KX5 3343대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 2010년 9월 28일부터 2012년 11월 29일까지 생산된 2.4L급 수입 엔진을 장착한 KX5 스마트 러닝카 3343대다.
결함 원인은 엔진 공급업체의 조립 프로세스 문제로, 엔진 타이밍 체인 커버와 오일 팬의 조인트에 실런트가 부적절하게 적용돼 타이밍 체인 커버와 오일 팬에서 오일이 누출한 것이다. 오일 손상시 엔진 손상 및 시동 시 불꽃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둥펑위에다기아는 리콜 범위 내에서 차량의 새로운 오일 압력 경고 스위치를 무료로 교체하고, 오일 손실을 조기에 감지 할 수 있도록 오일 팬 및 오일을 교체해 잠재적인 안전 위험을 제거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조치로 기아자동차의 리콜 조치 부실 대응 논란이 잇따른다.
앞서 기아자동차는 지난 10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에 KX5 6만9324대에 대한 리콜 단행을 신청했다. 리콜 대상은 2016년 1월 19일부터 올해 1월 20일까지 생산된 감마 1.6터보 GDI엔진을 장착한 KX5다.
저온환경에서 엔진 오일 레벨이 증가하고 차량 출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견된 것. 이로 인해 엔진 손상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리콜을 단행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3일 실시했던 리콜에 대한 재리콜이다. 이번 리콜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추가 조치라 리콜 부실 대응이 지적이 나오는 니유다.
특히 기아자동차가 지난 10월 열린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국형 스포티지의 감마 엔진 리콜 문제가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당시 기아차는 "극한의 지역에서 발생한 엔진오일 증가에 따른 추가 리콜"이라며, 확대 가능성은 없다고 선은 그었다.
업계는 중국에서 잇따른 리콜 발생으로 국내에서도 추가 리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 동펑위에다기아는 오일 팬에서 오일 누출로 인한 품질 문제에 따라 리콜 차량에 평생 보증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며 "국내 추가 리콜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