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 영국서 무알콜 맥주 공장 짓는다

제이슨 워너 AB인베브 유럽 CEO, 계획 공개
내년 무알콜·저알콜 맥주 비중 20% 달성 목표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가 벨기에에 이어 영국에 무알콜 맥주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코로나 세로 등 무알콜 맥주 생산 역량을 제고하고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영국에 무알콜 맥주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제이슨 워너(Jason Warner) AB인베브 유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진행된 영국 음료·주류 전문매체 저스트드링크(Just Drink)와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화했다.

 

AB인베브는 영국 공장에서 코로나 세로를 비롯해 △버드와이저 제로 △스텔라 아르투아 제로 △호가든 제로 등의 무알콜 맥주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 영국 무알콜 공장 건설 일정, 공장 설립 위치, 투입 자금 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벨기에 공장 업그레이드에 이어 영국 생산라인 구축을 추진하며 유럽 무알콜 맥주 생산 역량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AB인베브는 지난해 7월 벨기에 수도 브뤼셀 동쪽 루벤(Leuven)에 자리한 무알콜 맥주 생산라인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알콜 제거 시스템 최적화, 병입 역량 향상 등에 3100만유로(약 440억원)을 투입한다.<본보 2023년 7월 17일 참고 '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 무알콜 맥주 확 키운다…440억 투자> 

 

AB인베브는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코로나 세로 등 무알콜 맥주를 연내 유럽 23개국에서 선보이며 현지 사업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 기준 11개국이었던 무알콜 맥주 진출국을 두 배 넘게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무알콜·저알콜 맥주 생산량 비중 20% 달성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기준 AB인베브 전체 맥주 생산량 가운데 무알콜·저알콜 맥주 생산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6.7%로 집계됐다. 

 

제임스 워너 CEO는 "유럽 무알콜 맥주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유럽 무알콜 맥주 시장은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코로나 세로는 현지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무알콜 라거 맥주 브랜드"라고 전했다. 

 

한편 음료시장 조사업체 IWSR 조사결과 지난 2022년 글로벌 무알콜·저알콜 음료 시장은 110억달러(약 14조1000억원) 규모를 돌파했다. 오는 2026년에는 3배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이 주요 무알콜 맥주 시장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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