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칸서스자산운용, 美 LA 오피스 빌딩 인수 무산

브룩필드에 인수 포기 의사 전달
공실률 확대·금리인하 지연 등 영향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칸서스자산운용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재 오피스 빌딩 인수를 포기했다. 재택근무로 오피스 공실률이 더욱 확대된 가운데 금리 인하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으면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가 더욱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커머셜옵저버 등에 따르면 칸서스자산운용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사무실 건물인 '777타워' 인수를 철회했다. 

 

앞서 칸서스자산운용은 지난달 브룩필드자산운용과 이 건물을 1억45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4년 3월 27일자 참고 : 칸서스자산운용, 美 LA 오피스 빌딩 저가 매수>

 

이 건물은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 위치한 52층 초고층 빌딩이다. 브룩필드가 2억8900만 달러(약 400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하면서 지난해 매물로 내놨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사상 최대 규모 공실률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무디스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오피스 공실률은 19.8%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12.1%였던 것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여기에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점도 부동산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옅어지고 있다. 되레 금리 인상을 예상하는 전망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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